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었는데 갑자기 배가 쥐어짜듯 아프고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한다면 그보다 괴로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평소에는 괜찮다가 유독 자려고 누우면 배아픔 설사 증상이 나타나 밤새 잠을 설치고 피로를 호소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오늘은 단순히 체한 것과는 다른, 자세에 따라 통증이 심해지는 원인과 해결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역류성 식도염과 위장 장애의 가능성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위산이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중력 덕분에 위산이 아래로 내려가지만, 눕게 되면 식도와 위가 평행해지면서 위산과 음식물이 쉽게 역류하게 됩니다. 이때 명치나 윗배에 타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고, 위장이 자극을 받아 장 운동이 불규칙해지면서 급박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 식사를 늦게 하고 소화가 되기 전에 바로 눕는 습관이 있다면, 이 질환일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식사 시간과 수면 시간의 간격을 조절해야 합니다.

2.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가스 팽만
두 번째 원인은 현대인의 고질병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입니다. 장이 예민한 상태에서 눕게 되면 장내에 차 있던 가스가 배출되지 못하고 특정 구간에 고이게 되는데, 이것이 장 벽을 압박하여 심한 복통을 일으킵니다. 복부 팽만감과 함께 장이 꼬이는 느낌이 들면서 물 설사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똑바로 눕기보다는 가스가 잘 배출될 수 있는 자세를 취하거나, 배를 따뜻하게 찜질하여 장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3. 야식 증후군과 소화 불량
질병이 없더라도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밤늦게 기름진 치킨이나 매운 떡볶이 같은 자극적인 야식을 먹고 잠자리에 들면, 우리 몸은 자는 동안에도 소화 활동을 하느라 쉴 수가 없습니다. 과부하가 걸린 위장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복통을 유발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은 장으로 내려가 삼투압 현상을 일으켜 설사를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눕기 최소 3~4시간 전에는 금식하여 위장을 비워두는 것이 숙면과 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결론
지금까지 평온한 밤을 방해하는 누우면 배아픔 설사 증상의 대표적인 원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식습관 교정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만약 통증이 지속되거나 열이 동반된다면 다른 내장 질환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통증이 있을 때 어느 방향으로 누워야 하나요?
배가 아픈데 물을 마셔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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