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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버지께서 대장 용종 제거 후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조직검사 양성입니다"라고 말씀하시자, 아버지께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크게 낙담하셨습니다. 그 불안감을 이해하고 안심시켜 드리는 과정에서 조직검사 양성이란 의학 용어가 얼마나 혼동을 주는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오늘은 이 오해를 풀어드리고, 정확한 의미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양성에 낙담하시던 아버지
몇 년 전 건강검진에서 아버지께서는 대장 내시경 중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하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조직을 떼어냈으니 결과를 보러 오라고 하셨죠. 며칠 뒤, 초조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말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검사 결과가 양성입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버지는 오히려 얼굴이 굳어지셨습니다. 암 검사에서 양성이라니, 암이라는 소리 아닌가 하시며 크게 낙담하셨죠. 저도 순간적으로 혼란스러웠지만, 곧바로 의미를 파악하고 아버지께 설명해 드렸습니다. 아버지의 안색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을 보며, 의학 용어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들었다 놓았다 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조직검사 양성이란?
많은 분이 ‘양성’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음성'과 반대되는 부정적인 의미로 오해하십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조직검사 양성은 '암세포가 발견되지 않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악성'이 아니라는 뜻이죠. 조직검사는 몸의 특정 부위에서 세포나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정밀 검사인데, 이때 암세포가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확인합니다. 결과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양성(良性): 좋다는 뜻의 '양(良)'을 사용합니다. 암세포가 없으며,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 않고 성장 속도가 느려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습니다. 대장 용종, 지방종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악성(惡性): 나쁘다는 뜻의 '악(惡)'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암세포를 의미하며,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전이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한편, 우리가 코로나 검사에서 사용했던 '양성(陽性)'은 '볕 양(陽)'에 '성품 성(性)'을 씁니다. 음성(陰性)의 반대말로, 햇볕처럼 밝고 드러나는 성질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왜 양성이 좋은 뜻일까?
많은 분이 조직검사를 '암 검사'로 인식하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암이 있다는 뜻인가?’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는 양성이라는 단어가 가진 일반적인 의미와 의학적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양성'은 긍정적인 신호로, 종양이 발견되었더라도 건강한 조직이거나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의사 선생님께서 “양성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이처럼 정확한 의학 용어를 아는 것은 쓸데없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올바른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마치면서
저희 아버지께서 그러셨듯이, 조직검사 결과에서 양성이라는 단어를 듣고 놀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아셨으니, 불필요한 걱정은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조직검사 양성이란? '암이 아니다'라는 가장 좋은 결과입니다. 물론, 모든 양성 종양이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기에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건강한 삶을 위한 적극적인 관리의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 모두 정확한 정보를 통해 건강을 지키고 마음 편한 삶을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조직검사 양성과 음성은 어떻게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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